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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즈니 실사영화 백설공주 (2025) – 원작과 무엇이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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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대표 공주 동화인 백설공주가 2025년 실사영화로 새롭게 재탄생했습니다.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Rachel Zegler)가 백설공주 역을 맡으면서 개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작품은,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현대적인 메시지를 담아내려는 시도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시도는 팬들에게 다소 엇갈린 평가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영화 줄거리 (스포일러 포함)

영화 백설공주는 악한 여왕이 거울에게 “누가 가장 아름다운가?”라고 묻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전체적인 구성은 기존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유사하게 전개됩니다. 그러나 중요한 장면마다 각색이 들어갑니다.

백설공주는 여왕의 질투로 인해 목숨을 위협받고 도망치게 되며, 숲속에서 만난 일곱 명의 ‘난장이’ 대신 ‘다양한 배경을 지닌 7인의 이방인’과 함께 살게 됩니다. 이들은 광산이 아닌 유랑극단이나 지식인 등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공동체의 다양성과 협업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백설공주는 더 이상 왕자의 키스로 살아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죽음의 사과를 먹고 쓰러지는 장면은 여전히 유지되지만, 그녀는 왕자의 키스가 아닌 자신을 향한 의지와 믿음을 통해 깨어납니다. ‘진정한 사랑’의 개념이 낭만적 사랑에서 자아 확립으로 바뀐 셈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백설공주가 여왕을 몰아내고 왕국의 지도자로 거듭나는 장면이 강조되며, 지도자의 자질과 책임, 그리고 여성의 성장 서사에 초점을 맞춥니다.


원작과의 차이점 요약

구분원작 (1937 애니메이션)실사영화 (2025)
백설공주 캐릭터 순종적이고 수동적 독립적이고 주체적
난장이들 마법적 존재, 캐릭터성 뚜렷 다양한 인종·성별의 ‘이방인 공동체’
왕자 백설을 구하는 존재 조연, 존재감 축소
깨어나는 방식 진정한 사랑의 키스 자아 인식과 의지
주제 아름다움, 순수함, 사랑 다양성, 여성의 리더십, 성장

관객 반응과 논란

많은 팬들이 원작과 너무 다른 방향성에 대해 혼란과 실망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왕자 없이도 잘 살아가는 백설공주”라는 설정은 일부 관객에게는 신선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디즈니 특유의 동화 감성과는 거리가 있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또한 레이첼 지글러의 과거 인터뷰에서 “원작 속 백설공주는 내가 자란 시대와는 맞지 않는 캐릭터”라고 밝힌 발언이 논란을 키웠고, 전통적 팬덤은 이를 디즈니의 ‘지나친 각색’으로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정리하며

 

디즈니의 백설공주 실사영화는 고전 명작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 야심찬 시도였지만, 모든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캐스팅, 전통적 서사의 해체, 그리고 현대적 메시지의 강조는 긍정적 평가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위한 백설공주’라는 질문에 대한 디즈니의 대답이었습니다. 그 대답이 얼마나 설득력 있었는지는, 관객 각자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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